뉴스 앱이었던 그 회사
요즘 바이트댄스를 보면, 이 회사의 시작이 고작 뉴스 앱이었다는 게 좀 안 믿긴다.
2012년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라는 이름의 뉴스 앱. 그땐 그냥 그런 앱 하나 더 나왔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AI 추천 알고리즘을 처음부터 탑재해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뉴스를 알아서 골라 보여줬다. 이때부터였던 것 같다. 콘텐츠를 ‘찾아보는’ 시대에서, 콘텐츠가 ‘나를 찾아오는’ 시대로 살짝 틀어진 게.
숏폼 혁명의 중심에서
2016년에 나온 더우인(중국 내 서비스)과 틱톡.
처음엔 그냥 애들이 장난처럼 찍는 영상이라고 생각했다. 15초짜리 영상이라니, 대체 뭘 보여주겠다고? 근데 그 짧은 영상이 전 세계를 휩쓸었다.
1년 만에 사용자 1억 명 돌파.
사람들이 영상 하나를 보자마자 다음 영상을 기다리게 된 건, 그 뒷배에 있는 AI 덕분이었다. 이 회사는 알고리즘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만든다.




알고리즘만 잘 만든 게 아니네
그 이후 행보도 무시무시했다.
영상 편집 앱 ‘캡컷(CapCut)’을 만들더니, 이제는 일반 사람들도 전문가처럼 영상 만든다. 지금 이 앱, 월간 사용자 수가 5억이다.
게다가 2024년엔 ‘드리미나(Dreamina)’라는 AI 영상 생성 툴까지 나왔다. 기획부터 편집, 배포까지 AI가 도와주는 시대.
이쯤 되면 그냥 미디어 플랫폼 회사가 아니라, 콘텐츠 생태계를 쥐고 있는 느낌이다



AI 칩, 17조 원어치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여기서부터다.
2024년에만 AI 개발에 17조 원을 썼단다. 참고로 애플보다 많고, 오픈AI보다 두 배는 더 썼다.
중국과 미국에서 엔비디아 칩을 죄다 쓸어가고, AI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과도 손잡았다.
이제 진짜 AI 시대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얘기다.
드디어 나온 중국판 챗GPT
2023년 말엔 AI 챗봇도 나왔다. 이름은 ‘두바오(豆包)’.
지금 사용자 수가 벌써 7천만.
중국어에 최적화돼 있고, 텍스트 생성부터 이미지 생성까지 다 한다.
ChatGPT랑 Bard에 밀릴 줄 알았는데, 이쪽도 만만치 않다.



규제와 긴장의 한가운데
물론 장밋빛 얘기만 있는 건 아니다.
틱톡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보안 문제로 규제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이슈는 글로벌 확장에 찬물을 끼얹기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위협적인 존재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 회사, 무시 못 하겠다
한때는 ‘그냥 틱톡 회사’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제는 AI, 콘텐츠, 반도체까지 다 아우르는 테크 거인이 되어버렸다.
시가총액 추정치가 무려 400조. 이쯤 되면 더는 무시할 수 없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건 단순한 기업의 성공이 아니라, 기술 패권의 전환일지도 모르겠다.
AI 시대, 바이트댄스는 꽤 중심에 서 있다.
유투브: https://youtube.com/shorts/tvxTMXI9-Ds?feature=share
바이트댄스: https://opencoreai.org/bytedance/